스마트(SMART)의 2인승 순수 전기차 #2가 실차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양산형으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사전 양산 차량이 위장막을 두른 채 전 세계 곳곳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마트는 7월 20일 발표를 통해 #2 프로토타입이 주행시험장, 풍동시설, 무향실, 온도조절 4포스트 리그, 실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검증 항목에는 급차선변경, 젖은 노면 주행, 소음·진동·하시니스(NVH) 최적화, 연석 충돌, 깊은 포트홀 내구성 평가까지 포함된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나 별도 검증기관의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혹한기 주행 시험도 마쳤다.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검증이 이뤄졌는지, 시설명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코너에 바퀴 4개, 원조 스마트 포투 DNA 그대로

스마트는 이번 양산 모델이 원조 스마트 포투(fortwo)의 공간 효율 설계를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네 바퀴를 차체 모서리 끝까지 밀어붙여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식으로, 초소형차 특유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차체 구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CA(Electric Compac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다. 2인승 레이아웃에 후륜구동을 채택했고, 차세대 트라이디온(tridion) 세이프티 셀 구조로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증 작업에는 서스펜션 하드포인트 정밀화, 조향비, 랙 이동 거리, 서스펜션 움직임 제어, 차체 강성과 구조적 응력 지점 점검이 포함된다.
양준 스마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검증 프로그램이 양산 전 안전성과 주행 안정성, 실내 정숙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제원

앞서 공개된 콘셉트 모델 기준으로 #2는 35.7kWh 배터리를 얹고 WLTP 기준 약 30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잡았다. 급속충전은 10%에서 80%까지 약 20분이 걸리고, 회전반경은 6.95m로 알려졌다. 다만 이 수치들은 콘셉트카 기준이며, 양산형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통샹베이 스마트 최고경영자(CEO)는 #2를 양산 확정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CLTC 기준 40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 수치는 경영진이 제시한 목표치일 뿐, 양산 확정 제원은 아니다. 개발 초기 단계인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스마트 포투를 개조한 테스트카로 도로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고, 이후 현재의 사전 양산 단계로 넘어왔다.
2026년 라인업 확장의 한 축
스마트 #2는 세단형 모델 #6과 함께 스마트의 2026년 신차 계획에 포함돼 있다. 스마트는 2019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AG)와 저장 지리(Zhejiang Geely Holding Group)가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라인업의 중국 내 판매는 아직 소규모에 머물러 있다. 차이나 EV 데이터트래커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스마트 #1이 98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5가 434대, #6이 198대, #3이 177대로 뒤를 이었다. 이 수치는 기존 판매 모델에 한정된 것으로, 아직 출시 전인 #2는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