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미래 전기 콜벳 하이퍼카의 디자인 연구 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 공개될 여러 컨셉 모델 중 첫 번째다.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며, GM은 아직 전기 콜벳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컨셉카의 존재 자체가 GM이 전기 콜벳의 외관과 팬들의 기대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격적인 디자인
특이하게도 이번 디자인은 콜벳의 전통적인 미국적 기원과 달리 영국 기반 팀에 의해 진행되었다. 디자인은 1963년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의 유명한 ‘분할 리어 윈도우’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으며, 현재 C8 콜벳보다 더 길고 넓고 낮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GM의 글로벌 디자인 수석 부사장 마이클 심코이는 “모든 디자인이 콜벳의 역사적 DNA를 존중하면서도 각 스튜디오가 고유한 창의적 해석을 프로젝트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컨셉카는 완전 전기차로 설계되었다. GM에 따르면 “외관 디자인은 차량의 상단과 하단을 구분하는 특징이 있다. 상단은 콜벳의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를 미래적 방식으로 담아냈고, 하단은 구조에 내장된 EV 배터리 기술과 날개나 스포일러 없이 공기를 효율적으로 유도하도록 설계된 공기역학 요소 등 기능적 기술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C9의 방향성 예고
과거 GM 마크 로이스 사장은 “미래에 전기화된 콜벳과 울티움 기반의 완전 전기 콜벳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자는 이미 콜벳 E-레이 하이브리드 형태로 존재하지만, GM이 완전 배터리 전기 콜벳을 출시할지, 그리고 출시한다면 새로운 디자인이 될지 아니면 C8 제품군에 통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전통적인 콜벳 팬들이 완전 전기 모델을 수용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EV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텔란티스가 헤미 엔진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GM이 콜벳을 최첨단 성능차로 유지하고 유럽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려면 배터리 전력은 필수적인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