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 SUV 정점 찍었다…아이오닉 9 캘리그래피 블랙잉크 등장

현대자동차가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의 정점을 겨냥한 ‘블랙 잉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단순히 색상만 바꾼 모델이 아니다. 디자인, 소재, 사양을 한 방향으로 밀어붙여 ‘플래그십 전기 SUV’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아이오닉 9은 3열 전기 SUV 시장에서 이미 체급으로 승부하는 모델이다. 블랙 잉크는 여기에 ‘올블랙’ 콘셉트를 입혀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차체는 ‘어비스 블랙 펄’ 단일 컬러로 운영하며, 모든 디테일을 어둡게 정리했다.

전면 스키드 플레이트와 후면 가니시에 블랙 크롬을 적용했고, 루프 레일과 창문 몰딩은 글로스 블랙으로 마감했다. 엠블럼과 도어 핸들까지 동일한 톤으로 맞췄다. 21인치 전용 터빈 휠이 더해지면서 시각적 무게감이 확실히 살아난다.

실내는 더 과감하다. 시트부터 스티어링 휠, 버튼, 디스플레이 주변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알루미늄 트림도 어두운 색으로 눌렀다. 단순한 색상 통일이 아니라 소재와 질감을 통해 고급감을 끌어올린 구성이 눈에 띈다.

사양은 사실상 ‘풀옵션’이다.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4스피커 보스 오디오, 파노라마 선루프를 기본으로 넣었다. 디지털 룸미러, 1·2열 릴렉션 시트, 3열 열선 시트,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까지 포함했다. 천장에는 에코 스웨이드를 적용해 실내 분위기를 완성했다.

성능도 최상위 트림에 맞춘다.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이 422마력, 516lb-ft의 토크를 낸다. 대형 SUV 특유의 무게를 감안해도 여유 있는 가속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110.3kWh 배터리와 800V 아키텍처도 그대로 유지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km 수준이며,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24분이 걸린다. NACS 포트를 적용해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북미 시장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캘리그래피 트림보다 높은 가격대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생산은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맡는다. 현대차는 올여름부터 현지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단순한 파생 모델을 넘어, 아이오닉 9 라인업의 ‘정점’을 명확히 찍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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