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Geely)가 로봇택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용 차량과 대규모 운영 계획을 동시에 내놓으며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
지리 산하 호출 서비스 카오카오(Caocao Mobility)는 2030년까지 10만 대 규모 로봇택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새롭게 공개한 ‘에바 캡(Eva Cab)’이다. 단순한 콘셉트가 아니라 양산을 전제로 개발한 모델이다.
이 차량은 구조부터 다르다. 운전석과 핸들, 페달이 없다. 4명이 서로 마주 보는 구조로 실내를 구성했다. 사람이 운전하는 전제를 완전히 지운 설계다.
차체는 미니밴 형태다. 고급감이나 성능보다 공간 활용과 운영 효율에 집중했다. 로봇택시라는 목적에 맞춰 불필요한 요소를 줄였다.
기술 기반도 분명하다. EEA 4.0 아키텍처와 중앙 슈퍼컴퓨터를 중심으로 차량 시스템을 구성했다. 고해상도 라이다를 포함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지리는 이미 일부 도시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했다. 2027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8년부터 본격 확대에 들어간다. 초기 도입 지역은 중동과 중국 주요 도시다.
전략의 방향은 명확하다. 기존 차량을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로봇택시로 설계한 전용 모델로 비용 구조를 낮춘다. 대량 운영에 유리한 구조다.
현재 시장은 과도기다. 웨이모(Waymo)는 기존 차량 기반, 테슬라는 전용 2인승 모델, 지리는 다인승 전용 모델로 접근 방식이 갈린다. 어떤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흐름은 뚜렷하다. 로봇택시는 차량 한 대의 문제가 아니라, 수만 대를 운영하는 산업이다. 지리는 그 전제를 기준으로 설계를 다시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