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를 기반으로 한 2027년형 iX3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가격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시작가 6만 1,500달러(약 9,140만 원)라는 공격적인 가격표를 내걸며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등 경쟁 모델을 정조준했다.
최근 공개된 BMW 공식 리스 견적에 따르면, 2027년형 iX3 50 xDrive 모델의 월 리스료는 약 915.52달러(한화 약 124만 원)로 책정되었다. 이는 36개월 계약, 연간 1만 마일 주행, 2,500달러의 선납금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금액이 동일 조건의 내연기관 모델인 X3 M50 xDrive(월 925.37달러)보다 낮다는 점이다. 성능이 더 뛰어난 전기차 버전이 오히려 유지 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아직 ‘신차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Electrified GV70)의 경우 차량 가액은 더 높지만, 제조사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월 리스료가 890달러 수준으로 내려간다. 테슬라(Tesla) 모델 Y AWD의 리스료가 월 551달러임을 고려할 때, BMW는 향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iX3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다. 108.7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이 차량은 20인치 서머 타이어 장착 시 1회 충전으로 최대 434마일(약 698km)을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포르쉐 마칸 EV나 아우디 Q6 e-트론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40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단 10분 충전으로 185마일(약 297km)을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한다.
실내는 BMW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 철학인 ‘노이어 클라세’가 반영되었다. 17.9인치 대형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함께 앞 유리 하단 전체를 활용하는 ‘파노라마 비전 3D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적용되어 운전자에게 몰입감 넘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가 iX3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다만 초기 출시 단계에서는 할인 폭이 적기 때문에, 최적의 가격 조건으로 리스하려는 소비자들은 물량이 풀리는 시점까지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2027년형 iX3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사양 설정 및 주문이 가능하며,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오는 9월 2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