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대신 전기” 레인지로버 스포츠 EV 첫 공개…험로도 거뜬했다

랜드로버(Land Rover)가 브랜드 최초의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Range Rover Sport Electric)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도심 주행뿐 아니라 오프로드 성능까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기 SUV 시대를 예고했다.

공개 행사는 영국 굿우드에서 진행됐다. 시제차는 비행기 내부를 통과하고, 급경사 램프와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한 뒤 서킷까지 달리는 시연을 통해 전기차 역시 레인지로버 특유의 주행 성능을 유지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외관은 현재 판매 중인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거의 동일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과 전용 데칼을 제외하면 위장막도 최소화해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모델은 기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800V 전기차 플랫폼과 약 100kWh 배터리, WLTP 기준 500km 이상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배치한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과 약 5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화가 확대되더라도 내연기관은 계속 판매된다. JLR은 부분변경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직렬 6기통 가솔린과 디젤, V8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선택지를 유지하면서 전기차를 추가하는 전략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은 2026년 말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에서 현재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시작 가격은 7만7,620파운드부터, 고성능 SV 모델은 10만6,890파운드부터 판매되고 있다.

최근 고급 SUV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EV와 포르쉐 카이엔 EV 등 전동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역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전기 SUV로 이들과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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