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다른 길 택했다…리비안 ‘자율주행 2500달러’ 유지

리비안(Rivian)이 2027년형 R1T와 R1S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오토노미+(Autonomy+)’ 가격을 2500달러(약 350만원)로 유지한다. 자율주행 기능이 발전하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현재는 기능 확대가 먼저라는 판단이다.

테슬라와 다른 길 택했다…리비안 '자율주행 2500달러' 유지 2

리비안은 오토노미+를 일시불 2500달러 또는 월 49.99달러에 제공한다. 새 R1T와 R1S를 출고하면 60일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일시불로 구매한 오토노미+는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해도 해당 차량에 그대로 남는다.

현재 오토노미+의 핵심 기능은 ‘유니버설 핸즈프리’다. 미국과 캐나다 약 350만마일(약 563만km)의 도로에서 차선이 명확하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차량이 주변 상황을 판단해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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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완전자율주행과는 거리가 있다. 리비안 역시 운전자가 항상 주행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 즉시 차량을 제어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유니버설 핸즈프리는 신호등이나 정지 표지판을 인식해 스스로 정지하거나 속도를 낮추는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리비안은 올해 자동주차와 고속도로 진입로부터 진출로까지 경로를 따라 주행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시스템은 10개의 HDR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를 사용하며, 차량에 탑재한 프로세서는 초당 200조회의 연산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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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발전하면 가격을 높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 인상은 새로운 기능과 성능으로 소비자에게 먼저 가치를 증명한 뒤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리비안은 지난해 12월 첫 ‘오토노미 & AI 데이’에서 오토노미+를 공개할 당시부터 가격을 2500달러 또는 월 49.99달러로 책정했다. 올해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에도 가격을 바꾸지 않았다.

리비안이 자율주행을 미래 수익원으로 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앞으로 목적지만 입력하면 차량이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포인트 투 포인트’ 기능을 추가하고, 이후 운전자가 계속 도로를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 ‘아이즈 오프’ 단계까지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R1T와 R1S 구매자가 2500달러만 내면 앞으로 등장할 모든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비안은 일시불 구매자의 기능 이용 범위를 차량 출고 당시 탑재된 하드웨어가 지원할 수 있는 범위로 제한하고 있다. 향후 더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에는 차세대 하드웨어가 필요할 수 있다.

결국 현재의 2500달러는 리비안 자율주행 기술의 최종 가격이라기보다 기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책정한 가격에 가깝다. 스캐린지 CEO가 기능 발전에 따라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올해 예정된 주요 업데이트가 향후 오토노미+ 가격을 결정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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