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이 충전까지?” 테슬라, 로보택시 128대 거점 만든다

테슬라(Tesla)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대규모 로보택시 전용 충전 거점을 구축한다. 1단계로 48대의 로보택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하고, 향후 최대 80면에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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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오스틴 투입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충전·정비 등 운영 인프라까지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 Y를 이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이버캡을 향후 전용 차량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테슬라 역시 장기적으로 사이버캡이 기존 모델 Y를 대체해 로보택시 차량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단계 48대 충전…2단계에는 ‘무선충전 80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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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인허가 관련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스틴 세인트 엘모 서비스센터 맞은편 부지에 로보택시용 대규모 충전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현재 500 E St Elmo Road에서 서비스센터와 차량 인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로보택시 운영을 염두에 둔 슈퍼차저 48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약 80개 주차면은 초기 공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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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부분은 2단계 계획이다. 도면의 주요 설명에는 V4 충전 캐비닛을 이용해 80개의 무선충전기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획대로라면 전체 부지는 약 128대 규모의 로보택시를 수용할 수 있는 충전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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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자료만으로 80개 주차면 모두에 무선충전 설비가 들어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문서 설명에는 V4 충전 캐비닛이 등장하지만 일부 도면에는 기존 슈퍼차저와 연결된 V3 캐비닛이 표시돼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28개 주차면 전체가 충전용으로 운영될지, 2단계에서 실제로 80개의 무선충전기가 설치될지는 향후 수정된 설계와 추가 인허가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무선충전’이라는 표현이 공식 인허가 관련 문서에 등장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운전자가 없는 로보택시를 대규모로 운영하려면 충전 과정 역시 최대한 자동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충전 케이블을 차량에 연결하는 기존 방식은 차량 수가 많아질수록 운영 인력과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차량이 지정된 위치에 주차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사이버캡 투입 앞두고 충전·정비 거점도 빠르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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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프로젝트는 테슬라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추진 중인 로보택시 인프라 확대의 일부다.

테슬라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을 담당할 텍사스 어빙에도 별도의 로보택시 운영 거점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계획에는 약 3만5000제곱피트 규모 시설과 차량 정비·수리, 세차, 충전, 배차 기능 등이 포함됐다. 최대 212대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16개의 V4 슈퍼차저 설치 계획도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사이버캡 운영을 위한 시설 구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피닉스 인근에서도 회사 차량용 충전시설 계획이 확인됐다.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단순히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만의 사업으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차량이 하루 대부분을 운행하려면 충전뿐 아니라 세차와 점검, 수리, 대기와 재배차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거점이 필요하다.

현재 테슬라는 오스틴과 댈러스, 휴스턴을 비롯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모델 Y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자료에서도 오스틴은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는 지역으로, 피닉스와 라스베이거스 등은 서비스 준비 지역으로 분류됐다.

‘운전대 없는’ 사이버캡, 이르면 8월 오스틴 투입

충전 인프라 확대 시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테슬라가 사이버캡의 실제 서비스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르면 8월 중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운행을 시작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초기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공도로에서 운행한 뒤 일반 이용자로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 거론된다.

테슬라도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예고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기존 로보택시 이용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사이버캡 출시 행사와 첫 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당첨자는 8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사이버캡은 처음부터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목적으로 개발한 2인승 전기차다. 운전대와 페달 같은 일반적인 운전 장치를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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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입장에서 사이버캡의 본격 투입은 로보택시 사업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지금까지는 양산 승용차인 모델 Y를 로보택시로 활용했지만 사이버캡은 차량 설계 단계부터 무인 호출 서비스와 높은 가동률을 고려했다.

때문에 차량 자체만큼 중요한 것이 운영 인프라다. 수십~수백대의 차량이 하루 종일 움직이는 로보택시 사업에서는 충전과 청소, 점검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곧 운영 효율과 직결된다.

오스틴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충전 허브와 2단계 무선충전 계획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직 80면 무선충전 계획은 설계 자료에 불분명한 부분이 남아 있지만 실제 구축으로 이어진다면 테슬라가 구상하는 로보택시 운영 방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시설이 될 수 있다.

차량이 스스로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충전 거점으로 돌아와 사람의 도움 없이 충전하고 다시 영업에 나서는 구조다. 테슬라가 사이버캡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면 결국 이런 자동화된 운영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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