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Genesis)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공식 공개를 앞두고 사실상 베일을 벗었다. 일반형뿐 아니라 B필러를 없애고 코치도어를 적용한 최상위 모델의 외관과 실내까지 유출되면서 양산차의 주요 특징이 드러났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가 공식 공개 전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가 삭제했지만 해당 내용이 야후 등을 통해 노출됐다. 이후 추가 사진까지 등장하면서 GV90의 실내도 처음으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GV90은 제네시스 SUV 라인업의 정점에 자리하는 순수 전기차다. 차체 길이는 약 208인치(약 5.28m)에 달하며, 일반형은 3열 좌석을 갖춘 대형 SUV로 구성된다.
657마력에 123.5kWh 배터리…주행거리 최대 499km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GV90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657마력을 발휘한다. 123.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며 예상 주행거리는 완전 충전 기준 최대 310마일(약 499km)이다.
350kW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도 적용한다. 5m가 훌쩍 넘는 차체의 승차감을 높이는 동시에 좁은 공간에서 회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성이다.
B필러 없는 코치도어 현실로…4인승 ‘네오룬’도 등장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4인승으로 구성한 ‘GV90 네오룬’이다.
제네시스가 2024년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의 핵심이었던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양산차까지 이어간 것이 특징이다. 앞문과 뒷문 사이 B필러가 보이지 않아 문을 모두 열면 실내가 넓게 개방된다. 제네시스는 네오룬 콘셉트 공개 당시 B필러리스 코치도어의 양산 적용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양산형에서는 뒷문이 먼저 뒤쪽으로 이동한 뒤 바깥쪽으로 열리는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문과 뒷문을 각각 독립적으로 열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차 상태에서는 1열 시트를 180도 돌려 뒷좌석과 마주 보는 라운지 공간도 만들 수 있다. 회전식 1열 시트 역시 네오룬 콘셉트에서 처음 선보였던 기능이다.
실내에는 리얼 우드와 캐시미어 소재 등을 사용하고 5mm 두께의 차음 유리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룬에는 24인치 휠도 들어간다.
시동 버튼도 없앴다…23.6인치 OLED 디스플레이 적용


운전석 구성도 기존 제네시스와 크게 달라진다. 별도의 시동 버튼 없이 운전자가 접근하면 차량이 활성화되고, 문을 닫으면 변속 조작부가 운전자 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출발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는 Pleos Connect 기반 23.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정차 상태에서는 화면이 세로 방향으로 약 3.4인치 더 확장돼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 화면으로 변한다.
외장 색상은 유광과 무광을 포함해 16종을 마련하고, 실내에도 인디고·그린, 브라운·블루, 퍼플·베이지 등 다양한 투톤 조합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일반형이 10만달러 초반, 4인승 네오룬이 약 15만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제네시스가 확정한 가격이 아닌 만큼 실제 판매가격은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GV90은 단순히 GV80보다 큰 전기 SUV에 그치지 않는다. 제네시스가 네오룬 콘셉트를 통해 보여줬던 B필러리스 코치도어와 회전식 시트, 라운지형 실내를 실제 양산차에 얼마나 구현했느냐가 핵심이다. 공식 공개를 통해 유출된 제원과 가격, 세부 사양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확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