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충전 하지 마세요” 리비안, 신형 R2 일부 차량 긴급 점검

리비안(Rivian)의 신형 전기 SUV R2에서 DC 급속충전 관련 문제가 발견됐다. 리비안은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고전압 충전 계통을 점검하고 있으며, 점검을 마치기 전까지 DC 급속충전을 자제하라고 차주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드라이브 테슬라 캐나다와 R2 차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특정 R2 소유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DCFC 헤더(DC Fast Charging Header)’ 점검을 예약하고 있다.

문제가 의심되는 부분은 DC 급속충전 커넥터와 차량 측 헤더가 맞물리는 연결부다. 리비안은 고전압 배전 시스템을 함께 살펴본 뒤 이상이 확인되면 DCFC 헤더 어셈블리와 커넥터 어셈블리를 교체할 예정이다.

“점검 전까지 급속충전 피해야”…특정 생산분 대상으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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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R2 차주는 지난 19일 리비안 앱을 통해 점검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비스 예약일까지 차량을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DC 급속충전을 이용해도 되는지 문의하자 리비안 측은 차량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 급속충전을 피하라고 답했다.

다른 R2 차주 역시 비슷한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차량이 전송한 텔레매틱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비안이 이상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특정 VIN 범위에 해당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모든 R2가 대상이라는 정황은 없다. 특정 생산분을 중심으로 잠재적인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보인다.

리비안이 언급한 DCFC 헤더는 외부 급속충전기에서 들어오는 고전압 전력을 차량 내부 전력 계통으로 연결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제조사가 점검 전 DC 급속충전을 피하도록 안내했다는 사실 자체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실제 고장 발생률이나 구체적인 위험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을 통한 공식 리콜 발표도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공식 리콜보다는 리비안이 일부 차량을 선별해 예방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6월 출고 시작한 R2, 초기 품질 관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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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는 리비안의 시장 확대를 책임질 핵심 모델이다. 기존 R1S보다 작은 중형 전기 SUV로 개발해 가격 접근성을 낮췄으며, 지난 6월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R2가 중요한 이유는 리비안의 판매 구조를 바꿀 모델이기 때문이다. 고가의 R1T와 R1S를 중심으로 성장한 리비안은 R2를 통해 더 넓은 전기차 시장으로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초기 품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향후 판매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출고 초기부터 크고 작은 품질 문제도 나타났다. 앞서 리비안은 ‘하프 문 그레이(Half Moon Grey)’ 색상의 R2에서 차체와 앞범퍼의 색조가 다르게 보이는 문제가 발견되자 해당 색상 차량의 주문 이행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약 800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외관 색상 문제와 성격이 다르다. 고전압 충전 계통과 관련됐고 제조사가 일부 차주에게 직접 급속충전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는 점에서 향후 조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리비안이 특정 생산분을 선별해 차주에게 먼저 연락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부품을 교체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관건은 점검 대상 차량의 정확한 규모와 결함 원인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단순 서비스 점검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대상 범위가 확대되거나 안전 문제가 확인될 경우 공식 리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고를 시작한 지 불과 두 달가량 지난 R2가 리비안의 차세대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초기 생산 차량의 품질 안정화가 첫 번째 시험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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