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2000만원 올랐다”…테슬라, 사이버트럭 또 가격 인상

테슬라(Tesla)가 미국에서 사이버트럭 가격을 또 올렸다. 지난 2월 5만9990달러에 선보였던 엔트리 모델은 불과 6개월 만에 7만4990달러까지 뛰었다.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가격을 다시 올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사이버트럭 듀얼 모터 AWD 가격을 기존 6만9990달러에서 7만4990달러로 5000달러 인상했다. 인상률은 약 7.1%다. 프리미엄 AWD 역시 7만9990달러에서 8만4990달러로 5000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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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모델인 사이버비스트는 9만9990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AWD와 사이버비스트 사이의 가격 차이는 기존 2만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줄었다. 현재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에서도 사이버트럭은 듀얼 모터 AWD, 프리미엄 AWD, 사이버비스트 등 3가지 사양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엔트리 모델의 가격 변화 폭이 크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9일 사이버트럭 듀얼 모터 AWD를 5만9990달러에 선보였다. 당시 사이버트럭의 진입 가격을 종전보다 2만달러 낮추면서 판매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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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가격은 처음부터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출시 당시 5만9990달러 가격을 10일 동안만 적용한다고 밝혔고, 테슬라는 3월부터 가격을 6만9990달러로 1만달러 올렸다.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5000달러를 더하면서 현재 가격은 출시 당시보다 총 1만5000달러, 약 25% 높아졌다.

최근 환율을 단순 적용하면 1만5000달러는 약 2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짧은 기간에 차량 한 대의 가격이 웬만한 소형차 가격만큼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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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올랐지만 주요 제원은 그대로다. 듀얼 모터 AWD의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예상 주행거리는 325마일(약 523k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4.1초 만에 가속한다.

다만 같은 듀얼 모터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AWD와 상품 구성에는 차이가 있다. 기본형 듀얼 모터 AWD의 최대 견인력은 7500파운드(약 3.4톤)인 반면 프리미엄 AWD는 1만1000파운드(약 5톤)까지 끌 수 있다. 프리미엄 AWD에는 높이 조절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120V·240V 전원 아웃렛 등도 적용된다.

문제는 가격 인상 시점이다. 사이버트럭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뚜렷하게 줄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 집계를 인용한 현지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2025년 미국 판매량은 약 2만200대로, 2024년 약 3만9000대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테슬라가 당초 거론했던 연간 25만대 수준의 판매 규모와도 큰 차이가 난다.

올해 들어서도 반등은 뚜렷하지 않다. 사이버트럭은 2026년 상반기 미국에서 7263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32.2% 줄어든 규모다. 1분기 판매량도 35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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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만의 문제로 보기도 어렵다. 미국 전기차 시장 자체가 지난해 세액공제 종료 이후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초 미국 전기차 수요가 연방 세액공제 종료와 높은 차량 가격, 고금리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판매량 감소 국면에서 연이어 가격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에도 사이버비스트 가격을 1만5000달러 올렸다가 올해 2월 다시 9만9990달러로 낮춘 바 있다. 이번에는 반대로 중·하위 트림의 가격을 올리면서 전체 라인업의 가격대를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프리미엄 AWD와 사이버비스트의 가격 차이가 1만5000달러까지 좁혀진 만큼 상위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 비중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사이버비스트는 최고출력 중심의 고성능 모델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2.6초 만에 가속하며 최대 견인력은 1만1000파운드다. 예상 주행거리는 320마일(약 515km)이다.

테슬라는 이번 가격 조정의 구체적인 배경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원자재 및 생산 비용 부담과 함께 판매량보다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초 5만9990달러짜리 모델을 꺼냈던 테슬라가 불과 반년 만에 사이버트럭의 가격대를 다시 7만달러 중반 이상으로 되돌렸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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