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가 준대형 세단 Z9S를 9월 23일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Z9S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Z9보다 차체를 줄인 파생 모델로, 지난달 초부터 사전판매에 들어가 시장의 관심을 모아왔다.
사전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31만 9800위안(약 4570만원)부터 38만 9800위안(약 5570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엔트리 모델은 102.326kWh 배터리를 얹어 CLTC 기준 920km를 주행하고, 플래그십 모델은 122.496kWh 배터리로 1100km까지 달린다. 가장 비싼 e3 에디션은 같은 102.326kWh 배터리를 쓰면서도 성능에 무게를 실어 주행거리는 780km로 짧아진다.
1100km는 현재 CLTC 기준 양산 전기차 가운데 세계 최장 주행거리 수치다. 종전 기록 보유자 역시 덴자였는데, Z9 GT가 CLTC 1036km(WLTP 839km)로 세워둔 기록을 이번에 64km 늘려 경신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비야디가 자사 브랜드 안에서 스스로 기록을 갈아치우며 블레이드 배터리와 구동계 기술력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페형 실루엣에 루프 라이다까지

디자인은 좌우로 분리된 헤드램프와 전면 풀폭 패널, 이중 구조의 프런트 립이 특징이다. 지붕에는 라이다 센서를 얹었고, 앞트렁크 용량은 120L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90mm, 전폭 1980mm, 전고 1490mm, 휠베이스 3025mm로 준대형급이면서도 쿠페에 가까운 낮은 실루엣을 유지한다. 외장 색상은 모닝 퍼플, 피오르 그린을 포함해 총 7가지가 마련되고, 휠은 19~20인치 사이에서 고를 수 있다. 후면부는 얇은 두께의 리어 램프와 전동 스포일러로 마무리했다.
나파 가죽에 44개 수납공간까지 갖춘 실내

실내는 감싸는 듯한 레이아웃에 나파 가죽 시트와 스웨이드 헤드라이너를 적용했다. 조수석 앞쪽에는 태블릿이나 헤드폰, 수납 케이스 등을 붙일 수 있는 자성 패널을 마련했고, 뒷좌석에는 공조와 조명, 엔터테인먼트를 조작하는 7인치 암레스트 스크린을 넣었다. 수납공간은 44곳에 이르며, 트렁크는 최대 470L까지 확장된다.
라이다 탑재한 ‘고안·비전B’로 자율주행 지원
주행보조 시스템은 5.0 대형 모델 기반의 ‘고안·비전B(God’s Eye B)’를 얹었다. 이 시스템은 도심 내비게이션 주행과 고속도로 파일럿, 전 시나리오 자동주차를 지원한다. 차체는 스틸과 알루미늄을 섞은 하이브리드 구조로, 고장력 스틸과 알루미늄 비중이 91.1%에 달해 비틀림 강성 4만5036N·m/deg를 확보했다.
최고 1193마력, 정지에서 100km/h까지 2.68초

파워트레인은 후륜 단일 모터와 삼중 모터 사륜구동 두 가지로 나뉜다. 단일 모터 버전은 최고출력 370kW(496마력)를 낸다. 삼중 모터 버전은 합산 출력 890kW(1193마력)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68초 만에 도달한다.
비야디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102.326kWh·122.496kWh)를 얹어 CLTC 기준 780km, 920km, 1100km(WLTP 기준 각각 632km, 745km, 89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e3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후륜 조향을 전 트림 기본 적용했으며, 최소 회전반경은 4.75m다. ‘크랩 워크’ 모드와 디서스-A 지능형 에어서스펜션도 함께 들어간다.
Z9S 전시 차량은 지난 9월 5일 기준 중국 166개 도시, 334개 매장에 이미 배치된 상태였다. 8월 초 사전예약과 청두 모터쇼 공개를 거쳐 곧바로 시장 출시 단계로 넘어가는 셈이다. 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프리미엄 장거리 세단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는 흐름 속에서,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도 가격 경쟁뿐 아니라 장거리 주행성능과 고출력 구동계 영역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