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씨라이언 05, PHEV에 냉장고 넣고 EV엔 9분 충전 얹었다…2100만 원부터

비야디(BYD)가 중형 크로스오버 ‘씨라이언 05(Sealion 05)’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DM-i)와 순수전기(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동시에 출시했다. 진입 모델 가격 9만7900위안(약 2113만 원). 이 가격에 라이다(LiDAR) 기반 주행 보조 시스템 옵션과 빌트인 냉장고가 함께 묶인다.

같은 껍데기, 다른 심장

두 버전은 디자인을 공유한다. 전폐형 프론트 그릴, 가늘게 찢어진 헤드램프, 반매립형 도어 핸들, 블랙 아웃 C·D 필러가 조합된 외관이다. 전장·전폭·전고는 4620·1860·1630mm. 아토 3(Atto 3)보다 165mm 길어 준중형 크로스오버 규격의 상단에 걸친다.

두 파워트레인 모두 ‘DiPilot 100(갓아이 C)’ 주행 보조 시스템을 표준 탑재하며, 라이다 기반 ‘DiPilot 300(갓아이 B)’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갓아이 B는 도심과 고속도로 환경에서 내비게이션 연동 자동주행(NOA) 기능을 수행한다. 서스펜션에는 연속 가변 댐퍼를 적용한 DiSus-C를 얹었다. 에어백은 7개가 기본이다.

실내도 두 버전이 같다. 표준 트림에는 12.8인치 터치스크린이 들어가며, 상위 트림으로 가면 15.6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로 교체된다. 계기반은 8.8인치 LCD다. 스티어링 컬럼 뒤로 밀어 넣은 기어 셀렉터 덕분에 센터 콘솔에는 물리 버튼 블록, 컵홀더 2개, 빌트인 냉장고가 나란히 자리를 잡는다. 중국 시장 신차에서 냉장고를 기본 공간으로 설계한 사례는 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나왔지만, 이 가격대에 라이다 옵션까지 맞물린 구성은 눈길을 끈다.

DM-i — 연비 3.1L, 복합 항속 2105km

DM-i는 비야디 5세대 DM 기술이 핵심이다. 1.5리터 자연흡기 엔진(74kW·99마력)과 영구자석 동기 모터(120kW·161마력)를 조합한다. 배터리는 26.6kWh와 34.3kWh 두 가지를 제공하며,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각각 220km와 305km다. 비야디는 출시 행사에서 “305km는 상하이에서 쑤저우까지 충분히 달릴 수 있는 거리”라고 강조했다. 65리터 연료 탱크와 합산한 CLTC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2105km, 연비는 100km당 3.1리터다.

DM-i 트렁크 용량은 650리터다. 5개 트림 가격표는 아래와 같다.

  • DM-i 220 스타터: 9만7900위안 (약 2113만 원)
  • DM-i 220 내비게이터: 10만7900위안 (약 2329만 원)
  • DM-i 220 스마트 내비게이터: 11만7900위안 (약 2545만 원)
  • DM-i 305 내비게이터: 11만7900위안 (약 2545만 원)
  • DM-i 305 스마트 내비게이터: 12만7900위안 (약 2761만 원)

EV — 630km 항속에 9분 충전, 110리터 프렁크 별도

순수전기 버전은 후륜 단일 구동이 기본이다. 진입 트림은 200kW(268마력) 모터와 57.5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CLTC 기준 540km를 달린다. 상위 트림은 240kW(322마력) 모터와 68.5kWh 배터리로 630km까지 늘린다.

상위 트림에 적용된 플래시 충전 기술은 배터리 10%에서 97%까지 9분에 채운다. 프렁크 110리터와 트렁크 600리터를 별도로 갖춰 총 적재 능력에서 DM-i와 팽팽하다. EV 3개 트림 가격은 다음과 같다.

  • EV 540 내비게이터: 11만9900위안 (약 2588만 원)
  • EV 540 스마트 내비게이터: 12만9900위안 (약 2804만 원)
  • EV 630 스마트 내비게이터: 14만5900위안 (약 3150만 원)

비야디코리아는 현재 씨라이언 7(Sealion 7), 씰(Seal) RWD, 돌핀(Dolphin)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으며, 씨라이언 05 DM-i를 포함한 PHEV 라인업의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씨라이언 05 DM-i가 기아 스포티지, 현대 투싼 PHEV와 직접 맞붙는 포지션으로 국내 시장에 투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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