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시작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가 경쟁사 웨이모보다 낮은 요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서비스가 같은 지역에서 동시에 운영된 이후 나온 첫 직접 비교 사례다.
20일(현지 시각) 업계에 따르면, 댈러스에서 약 3.6km를 이동하는 7분 거리의 로보택시 요금은 테슬라가 6.15달러, 웨이모는 13.93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 요금이 약 56% 낮았다. 해당 비교는 이용자가 실제 탑승 후 결제 내역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테슬라는 최근 댈러스와 휴스턴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했다. 앞서 오스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초기에는 차량 내 안전요원이 동승했지만, 현재는 완전 무인 운행 단계로 전환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다.
요금 체계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테슬라는 기본요금 3달러에 마일당 1.40달러를 더하는 방식이다. 팁은 받지 않는다. 서비스 초기에는 4.20달러 단일 요금을 적용했지만, 현재는 거리 기반 요금제로 전환했다.
웨이모는 지역별 요금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외부 분석에 따르면 마일당 요금은 약 1.66달러에서 2.50달러 수준이며, 기본요금은 5달러대 중반에서 9달러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비용 구조를 둘러싼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웨이모 차량이 고가 센서 장비를 사용해 생산 비용이 높다고 지적해 왔다.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중심 자율주행 시스템을 채택해 비용을 낮췄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기술 접근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웨이모는 라이다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시스템에 집중한다. 웨이모 측은 라이다가 안전성 측면에서 검증된 방식이라고 강조하며 규제 당국의 기준 마련 필요성도 제기해 왔다.
사업 확장 속도도 경쟁 구도를 보여준다. 웨이모는 현재 약 3000대 차량으로 주간 50만 건 수준의 호출을 처리하고 있으며, 연내 100만 건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테슬라는 올해 1월 기준 누적 유료 탑승 약 70만 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도 엇갈린다. 투자은행들은 테슬라 로보택시의 마일당 비용을 약 0.81달러, 웨이모는 1.36~1.43달러 수준으로 추정한다. 다만 웨이모가 차세대 하드웨어를 확대하면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전용 자율주행 차량 ‘사이버캡’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구조로,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