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Rivian)이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라이다까지 직접 만들겠다는 계획을 꺼냈다. 차량부터 칩, 소프트웨어, 센서까지 한 체계로 묶는 전략이다.
현재 검토 중인 방식은 단순하다. 중국 기술을 활용해 미국에서 생산한다. 중국 업체에서 완제품을 들여오는 대신, 현지 생산으로 공급망과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배경은 시장 구조다. 저가 라이다는 사실상 중국 업체가 장악했다. 가격 경쟁력에서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보안과 공급망 문제로 중국산 부품 의존을 줄이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리비안은 이 틈을 노린다. 기술은 활용하되 생산 거점을 바꾼다. 필요하면 다른 완성차 업체와 생산 설비를 공유하는 방안도 열어둔다.
이 움직임은 회사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리비안은 지난 1년 사이 자율주행 핵심 요소를 내부로 끌어왔다. 자체 설계 반도체와 AI 모델을 공개했고, 차량 센서 구성도 직접 설계한다.
하드웨어 구성은 이미 완성 단계에 가깝다. 카메라 11개, 레이더 5개, 라이다 1개를 통합한 구조다. 여기에 자체 AI 모델을 결합해 레벨4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
외부 검증도 받았다. 우버(Uber)는 리비안과 최대 5만 대 규모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는 최대 12억5천만 달러다. 단계별 목표를 충족해야 자금이 집행되는 구조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독립성이다. 일반적인 로보택시는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서로 다른 회사가 담당한다. 리비안은 모든 요소를 직접 통합한다.
경쟁사와 방향도 다르다. 테슬라(Tesla)는 카메라 중심 접근을 유지한다. 웨이모(Waymo)는 센서를 다양하게 쓰지만 공급망은 외부에 의존한다. 리비안은 센서까지 포함한 내부 통제 범위를 넓힌다.
문제는 속도다. 리비안은 신차 개발과 동시에 자율주행, 반도체, 센서 생산까지 병행한다. 자금 소모가 큰 구조다.
우버 계약은 기회와 압박을 동시에 만든다. 목표를 달성하면 투자금이 들어오지만, 일정이 지연되면 전체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
리비안의 선택은 명확하다.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만든다. 성공하면 완전 통합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확보한다. 실패하면 비용 부담이 그대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