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3 끝난다”…비야디(BYD), 차세대 전기 SUV ‘아토5’로 세대교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글로벌 전략 SUV ‘아토3(Atto 3)’의 후속 모델 출시를 준비한다. 신형 모델은 차명을 ‘아토5(Atto 5)’로 바꾸고 차체 크기와 주행거리, 실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상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비야디는 지난 4월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2세대 위안 플러스(Yuan Plus)를 공개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기존 ‘아토3’ 대신 ‘아토5’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첫 출시 국가는 뉴질랜드로 정해졌으며 현지 판매 시점은 2027년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인은 아토5가 기존 아토3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는 구형 아토3와 신형 아토5를 병행 판매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럽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7년 이전 투입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신형 위안 플러스는 차체를 크게 키웠다. 전장은 4665㎜로 기존 대비 210㎜ 길어졌고 전폭과 전고도 각각 20㎜, 60㎜ 확대됐다. 휠베이스는 2770㎜로 50㎜ 늘었다. 최대 휠 크기도 기존 18인치에서 19인치로 커졌다.

실내 공간 활용성도 강화했다. 전면 트렁크에는 180ℓ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실내 곳곳에 총 39개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최대 750ℓ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준중형 SUV였던 기존 모델보다 한 체급 가까이 커진 분위기다.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다. 신형 모델에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가 처음 적용된다. 비야디는 여기에 플래시 차징 기술까지 결합해 충전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초고속 충전 경쟁에 뛰어드는 가운데 비야디 역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후륜구동 기반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200kW 모터와 57.545kWh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기준(CLTC) 540㎞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상위 모델은 240kW 모터와 68.547kWh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630㎞를 달릴 수 있다.

실내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256색 앰비언트 라이트와 듀얼존 공조 시스템, 1㎡ 크기의 파노라마 선루프, 다인오디오(Dynaudio) 16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간다. 냉·온장 기능을 지원하는 차량용 냉장고와 50W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도 적용된다. 안전사양으로는 7개의 에어백을 탑재한다.

업계에서는 신형 아토5가 단순 부분변경 수준을 넘어 사실상 새로운 글로벌 전략 모델에 가깝다고 본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어서다.

특히 비야디는 배터리 내재화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과 동남아,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가운데 신형 아토5가 글로벌 판매 확대의 핵심 모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현지에서는 오는 21일 공식 출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형 아토5가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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