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가 전기 SUV YU7(YU7) 라인업을 양 끝단에서 동시에 확장했다. 5월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테슬라(Tesla) 모델 Y(Model Y)를 직접 겨냥한 보급형 트루 스탠다드 에디션(True Standard Edition)과 1003마력의 고성능 플래그십 YU7 GT를 함께 선보였다.
3만 위안 격차로 모델 Y 정조준
트루 스탠다드 에디션의 중국 판매 가격은 23만3500위안(약 4497만 원)으로, 기존 기본형보다 2만 위안 낮고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하면 3만 위안 가격 차이가 벌어진다. 샤오미는 이 모델이 모델 Y보다 약 3800유로 저렴하면서도 CLTC 기준 주행 거리는 643킬로미터로 50킬로미터 더 길다고 강조한다.
트루 스탠다드 에디션은 후륜 단일 모터 235kW에 CATL LFP 배터리 73kWh를 얹었다. 공차 중량을 2.2톤으로 줄여 기존 기본형보다 115킬로그램 가벼워졌다. 기존 기본형은 롱 레인지 에디션(Long Range Edition)으로 이름을 바꿔 CLTC 기준 835킬로미터 주행 거리를 내세우며 계속 판매된다.
YU7는 출시 10개월 만에 23만2000대를 인도하며 중국 전기 SUV 시장에서 기세를 올렸다. 올해 1월에는 중국 SUV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모델 Y에 다시 1위를 내줬다. 샤오미는 올해 전체 자동차 인도 목표로 55만 대를 제시했지만, 4월까지 누적 11만 대에 그쳐 목표와 격차가 적지 않다.
뉘르부르크링 SUV 최고 기록, 그러나 조건이 있다
YU7 GT는 시작 가격 38만9900위안(약 7510만 원)으로, 비슷한 포지셔닝의 포르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Porsche Cayenne Turbo Electric)이 중국에서 112만 위안에 팔리는 점과 비교하면 절반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샤오미 하이퍼엔진 V8s 에보(HyperEngine V8s EVO)를 전후 듀얼 모터로 구성해 최고 출력 738kW(1003마력)를 낸다. 최고 모터 회전수는 분당 2만8000rp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2.92초, 최고 속도는 300km/h다. 배터리는 897V 초고전압 플랫폼의 101.7kWh 삼원계 배터리로, 5.2C 급속 충전 아키텍처를 적용해 15분 만에 520킬로미터를 충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CLTC 기준 주행 거리는 705킬로미터다.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노르트슐라이페 기록도 함께 공개했다. 4월 2일 트랙 패키지 장착 상태에서 7분22초755를 기록해 기존 SUV 최고 기록을 14초 앞당겼다는 것이 샤오미의 공식 발표다. 다만 이 기록은 롤케이지를 장착하고 뒷좌석을 탈거한 별도 트랙 사양으로 달성한 것이다. 양산 사양과는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기록을 세운 드라이버는 샤오미 수석 테스트 파일럿 런저우찬으로, 뉘르부르크링 공식 인증 랩타임을 기록한 첫 중국인 프로 레이서가 됐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는 “경주차의 성능과 외관을 갖추면서도 가족과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차”라고 YU7 GT를 소개했다. 주요 스마트폰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전기차를 새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샤오미는 2027년 독일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