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만 만들던 샤오미의 변신…첫 EREV SUV 출격

샤오미(Xiaomi)가 첫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를 준비한다. 대형 7인승 N90 맥스와 5인승 N70 맥스를 앞세워 순수 전기 세단·SUV에 이어 장거리 가족용 SUV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두 모델은 새로운 ‘스카이노매드’ 시리즈에 속한다. 샤오미는 오는 7월 30일 기술 발표회를 열고 전용 플랫폼과 슈퍼 레인지 익스텐더, 전방위 안전 기술을 묶은 ‘쿤룬 아키텍처’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과 판매 시점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배터리 소진 뒤 17.5km/L…일반 휘발유도 사용

전기차만 만들던 샤오미의 변신…첫 EREV SUV 출격 2

핵심은 새로 개발한 쿤룬 레인지 익스텐더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바퀴를 직접 굴리는 대신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한다. 배터리가 충분할 때는 전기차처럼 모터로만 주행하고, 충전량이 줄면 엔진이 전기를 만들어 이동 거리를 늘리는 방식이다.

엔진 최고출력은 112kW이며 92·95·98옥탄 휘발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의 92옥탄은 국내 일반 휘발유에 가까워 고급유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전기차만 만들던 샤오미의 변신…첫 EREV SUV 출격 3

샤오미가 밝힌 배터리 방전 상태의 WLTC 최저 연료소비량은 100km당 5.7리터다. 환산하면 약 17.5km/L지만 국내 복합연비와 측정 방식이 달라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레인지 익스텐더와 모터·배터리·전력제어장치에는 8년 또는 16만km 보증을 적용한다. 첫 점검 이후 엔진 관련 정기 관리 주기는 3년 또는 레인지 익스텐더 가동거리 3만km로 제시했다. 실제 주행거리 전체가 아닌 엔진 작동거리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이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르다.

N90 맥스, 7인승에 전기 주행 최대 370km

전기차만 만들던 샤오미의 변신…첫 EREV SUV 출격 4

최상위 모델인 N90 맥스는 길이 5,285mm, 너비 1,998mm, 높이 1,825mm에 휠베이스가 3,080mm다. 차체 길이가 5.3m에 육박하는 대형 SUV로, 5인승과 2+2+3 배열의 7인승을 운영한다. 캠핑형 모델은 높이가 1,925mm로 커진다.

구동계는 210kW와 100kW 모터를 결합한 사륜구동 방식이다. 두 모터의 단순 합산 출력은 310kW(약 421마력)에 이르지만, 실제 시스템 최고출력은 정식 발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전기차만 만들던 샤오미의 변신…첫 EREV SUV 출격 5

76kWh 배터리를 적용한 N90 맥스의 WLTC 기준 전기 주행거리는 363∼370km다. 일반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큰 배터리를 넣어 일상에서는 전기차처럼 운행하고 장거리에서는 주유로 충전 부담을 줄이는 구성을 택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N90 맥스 시험차가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중국 각지를 돌며 6만km 넘게 주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구 시험의 세부 조건과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5인승 N70 맥스도 76kWh 배터리 선택

전기차만 만들던 샤오미의 변신…첫 EREV SUV 출격 6

N70 맥스는 길이 4,960mm, 너비 1,998mm, 높이 1,765mm이며 휠베이스는 2,950mm다. N90보다 짧은 5인승 중대형 SUV로,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사륜구동 모델을 함께 준비한다.

배터리는 52kWh와 76kWh 두 종류다. 중국 인증자료에 기재된 전기 주행거리는 배터리와 구동 방식에 따라 265∼270km 또는 375∼380km다. 세부 트림별 시험 기준은 공식 발표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전기차만 만들던 샤오미의 변신…첫 EREV SUV 출격 7

스카이노매드는 SU7 세단과 YU7 SUV에 이은 샤오미의 두 번째 핵심 제품군이다. 샤오미는 지난 6월 중국에서 3만4,73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36.4% 성장했다. 기존 순수 전기차의 판매 기반에 EREV를 더해 충전 여건과 장거리 주행을 중시하는 소비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