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괴물 전기 SUV ‘그래비티 GT-S’ 공개… 7명 태우고도 1070마력

루시드(Lucid)가 대형 전기 SUV 그래비티의 고성능 모델 ‘그래비티 GT-S’를 공개했다. 3열 7인승 SUV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최고출력을 1070마력까지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루시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3열 SUV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2027년형 그래비티 GT-S는 고성능 전기 세단 에어 사파이어의 성격을 SUV에 옮긴 모델이다. 에어 사파이어처럼 3개의 모터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기존 그래비티와 마찬가지로 앞뒤에 하나씩 모터를 배치한 듀얼 모터 사륜구동 방식을 유지하면서 시스템 출력을 1070마력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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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그래비티 그랜드 투어링은 최고출력 828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3.4초 만에 가속한다. GT-S는 이보다 242마력 강력하며, 같은 가속을 3.1초 만에 끝낸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성격이 더욱 분명해진다. 리비안 R1S 쿼드는 4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1025마력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최단 2.6초 만에 가속한다. 순수한 가속 성능에서는 리비안이 앞서지만 출력에서는 그래비티 GT-S가 45마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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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출력만 높인 모델은 아니다. 그래비티 GT-S에는 ‘다이내믹 핸들링 패키지’를 기본으로 적용한다. 독립식 후륜 조향 시스템과 어댑티브 3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묶은 구성이다. 고속에서는 차체 높이를 낮춰 안정성을 높이고, 후륜 조향을 활용해 큰 차체의 민첩성과 저속에서의 기동성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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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는 처음부터 주행 성능을 강조해 개발한 대형 전기 SUV다. 기존 그랜드 투어링에도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하고 후륜 조향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GT-S는 이러한 섀시 기술을 기본 사양으로 묶어 고성능 모델의 성격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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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과 실내에는 루시드 고성능 모델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비롯해 오른쪽 앞 펜더의 루시드 베어 엠블럼에도 파란색 포인트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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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파란색 안전벨트와 시트 파이핑을 적용하고 스티어링 휠, 도어 암레스트, 앞좌석 센터 암레스트 등에 같은 색상의 스티치를 더했다. 기본 그래비티와 차체를 크게 차별화하기보다 색상과 소재를 활용해 고성능 모델임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주행거리다. 루시드는 아직 그래비티 GT-S의 배터리 용량과 EPA 기준 주행거리, 최대 충전 성능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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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될 수 있는 그래비티 그랜드 투어링은 123kWh 배터리와 926V 전기 시스템을 사용한다. 5인승에 20·21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은 EPA 기준 최대 450마일(약 724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7인승 같은 휠 사양은 437마일(약 703km)이다. 1000V급 급속충전기에서는 최대 400kW 충전을 지원하고 조건이 맞으면 약 10.5분 만에 약 200마일(322km)의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GT-S는 출력과 고성능 장비를 강화한 만큼 실제 인증 주행거리가 그랜드 투어링과 같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 모델의 최대 450마일 주행거리를 GT-S의 성능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미국 판매 가격은 12만7750달러부터다. 1025마력의 리비안 R1S 쿼드와 가격대가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미국 고성능 3열 전기 SUV 시장에서 두 모델의 경쟁도 관심을 끈다.

특히 그래비티 GT-S는 루시드의 1234마력 고성능 세단 에어 사파이어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1000마력이 넘는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한정판 성격의 그래비티 드림 에디션이 보여준 1070마력의 성능을 GT-S가 이어받으면서, 그래비티 라인업의 새로운 고성능 모델 역할도 맡게 됐다.

루시드는 그래비티 GT-S를 미국 시장에 우선 선보이며 몬터레이 카 위크 기간 페블비치 콩쿠르 빌리지에서 에어 사파이어와 함께 전시한다. 주문 접수도 시작했지만 고객 인도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래비티 GT-S가 보여주는 숫자는 대형 전기 SUV의 성능 경쟁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7명이 탈 수 있는 3열 SUV가 1000마력을 넘기고 시속 60마일까지 3초대 초반에 도달하는 시대다. 이제 관심은 강력한 성능을 확보하면서 그래비티의 강점인 긴 주행거리와 충전 효율을 얼마나 유지했느냐로 옮겨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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