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0% 충전에 12분”…벤츠 AMG, 1,169마력 전기 SUV 공개

메르세데스-AMG가 최고출력 1,169마력과 최대 710kW 급속충전 성능을 갖춘 ‘AMG GT SUV’를 공개했다.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G.EA를 바탕으로 개발한 모델로, AMG GT 4도어 쿠페에 이어 전기차 라인업을 넓힌다.

신차는 AMG가 처음부터 독자 개발한 대형 SUV다. GT 53과 GT 55, GT 63 등 세 가지 모델을 선보이며, 미국에서는 2027년 여름부터 판매한다.

핵심은 충전 성능이다. 미국 사양 GT 55와 GT 63은 사용 가능 용량 128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대 710kW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적정 배터리 온도와 충전기 출력 등 조건을 갖추면 충전량을 10%에서 80%까지 높이는 데 12분이 걸린다. 400kW 충전기를 이용할 때는 16분이다.

5분 동안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은 최대 48kWh, 10분이면 83kWh다. 두 모델의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620~700km를 목표로 한다.

GT 53은 106kWh 배터리와 최대 600kW 충전 시스템을 사용한다. 배터리가 작은 만큼 10→80% 충전 시간도 11분으로 짧다. 400kW 충전기에서는 14분이 필요하다.

주행 성능도 강력하다. 최상위 GT 63은 모터 3개로 최고출력 860kW, 약 1,169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 시속 200km까지 7.2초에 도달한다. GT 55의 최고출력은 816마력, 모터 2개를 사용하는 GT 53은 544마력이다.

GT 55와 GT 63은 뒷바퀴를 각각 별도 모터로 구동한다. 좌우 구동력을 독립적으로 조절해 코너에서 차체 움직임을 다듬는다. 주행 상황에 따라 앞쪽 모터를 구동계에서 분리해 에너지 손실도 줄인다.

새로운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코너에서 차체가 좌우로 기우는 움직임뿐 아니라 제동할 때 앞부분이 숙여지고 가속할 때 들리는 움직임까지 억제한다. GT 63에 기본 적용하고 GT 55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실내에는 14인치 중앙 화면과 10.2인치 계기판을 배치했다. 가상 변속과 엔진음, 시트 진동을 연동해 내연기관 AMG의 주행 감각도 구현한다.

독일에서는 GT 53 가격을 부가세 포함 11만3,050유로로 책정했다. 미국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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