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10월 신에너지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9만168대를 팔았다. 지난해 12월(51만4809대)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다. 1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에서 밝혔다. 1년 전(44만1706대)보다 10.97%, 직전 달(46만3561대)보다 5.7%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개월 연속 증가지만 증가율은 9월(17.0%)보다 낮아졌다.
성장은 순수전기차가 이끌었다. 순수전기차 판매는 30만5743대로 1년 새 37.4% 늘어 월간 기준 처음 30만 대를 넘었다. 3개월 연속 최고 기록이다. 승용차 판매에서 순수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9월(59.8%)과 1년 전(약 51%)보다 높아졌다. 반대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7만7382대로 17.2% 줄었다. 1∼10월 누계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1% 감소했고 순수전기차는 5.9% 늘었다.
해외 판매가 성장을 떠받쳤다. 10월 수출은 17만194대로 1년 전(8만3904대)의 두 배다. 다만 8월 18만9466대(최고), 9월 18만700대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수출 비중은 34.7%다. 반면 수출분을 뺀 내수는 31만9974대로 10.6%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3.1% 늘어 올해 최고치지만, 1∼10월 누계는 27.8% 줄어든 210만8590대에 그친다. BYD가 자체 집계한 승용차·픽업 해외 판매는 10월 16만9564대(103% 증가), 1∼10월 150만7395대다. 올해 3월 상향한 목표(150만 대)를 이미 넘어섰다. 독일 도이치뱅크와 미국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9월 BYD가 올해 해외 목표를 190만∼200만 대로 높였다고 전했다. 이를 채우려면 11∼12월 월 평균 19만6300∼24만6300대를 수출해야 한다.
연간 판매는 아직 지난해에 못 미친다. 1∼10월 누계는 362만1744대로 2.16% 줄었다. 낙폭은 9월 말(3.94%)보다 줄었다. 지난해 연간(460만2436대)을 맞추려면 11∼12월 월 49만300대가 필요하다. 10월 판매량과 거의 같다. 반면 5월 투자자에게 제시한 연간 목표(500만∼550만 대)의 하단을 채우려면 월 68만9100대를 팔아야 한다. BYD의 월간 최고 기록(51만4809대)을 크게 웃돈다.
브랜드별로는 왕조·해양 시리즈가 42만3843대, 오프로드 브랜드 팡청바오가 4만3872대,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1만5152대, 고급 브랜드 양왕이 258대를 팔았다. 팡청바오는 10월 18일 누적 판매 60만 대를 넘어섰다. 중국 경쟁사도 신기록을 세웠다. 리프모터(Leapmotor)는 10만6127대, 샤오펑(XPeng)은 5만237대를 인도했고 샤오미(Xiaomi)는 5만 대를 웃돌았다.
수익성은 엇갈린다. 3분기 순이익은 100억2000만 위안으로 1년 전보다 28.1% 늘었지만, 1∼9월 누계로는 4.2% 줄었다. 9월 말 재고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60.1% 불어난 2215억8000만 위안이다. BYD는 해외 사업 확대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맥쿼리는 홍콩 상장 주식 목표주가를 97홍콩달러로, CLSA는 104홍콩달러로 내렸고 JP모건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강등했다.
한국에서도 BYD의 판매는 가파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올해 1∼9월 2만137대를 등록해 지난해 연간(6107대)의 3배를 넘겼다. 상반기에는 수입차 브랜드 4위(1만1675대)에 올랐다. 소형 전기차 돌핀이 시작가 2450만 원(보조금 반영 시 약 2134만 원)으로 판매를 이끌었다. BYD코리아는 연말까지 서비스센터를 현재 21곳에서 2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10월 국내 등록 대수는 협회가 곧 발표한다.
